본문 바로가기

시장 참여자 수가 급격히 줄어들던 시점에 생성된 자산의 희귀성

📑 목차

    시장 참여자 수가 급감하던 시점에 생성된 자산이 시간이 지날수록 희귀해지는 이유를 수요 붕괴, 마지막 참여자, 시간적 단절 관점에서 분석합니다.

    시장 참여자 수가 급격히 줄어들던 시점에 생성된 자산의 희귀성

    희귀성은 ‘적게 만들어졌기 때문’이 아니라 ‘만들 사람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나는 자산의 희귀성을 이야기할 때 단순한 생산량보다 누가, 어떤 환경에서, 왜 만들었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특히 시장 참여자 수가 급격히 줄어들던 시점에 생성된 자산은 통상적인 희소성 논리와 전혀 다른 경로를 따른다. 이 자산들은 의도적으로 한정된 것이 아니라, 만들 수 있었던 주체 자체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던 국면에서 우연히 남겨진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시장 참여자 감소는 대개 구조적 위기, 기술 전환, 규제 변화, 수요 붕괴, 신뢰 붕괴 같은 사건과 함께 발생한다. 이 시기에는 신규 진입이 멈추고, 기존 참여자들은 철수하거나 생존에 집중한다. 결과적으로 시장은 급격히 얇아지고, 남아 있는 소수의 참여자만이 제한적인 활동을 이어간다. 바로 이 구간에서 생성된 자산은 시장 활동의 마지막 흔적에 가깝다.

    나는 이를 “참여자 기반 붕괴 구간에서 생성된 자산”이라고 정의한다. 이 자산들은 처음부터 희귀해지기 위해 존재한 것이 아니라, 사라지는 시장이 남긴 잔여물이라는 점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독특한 가치를 획득한다.


    참여자 감소 국면의 자산은 ‘수요 붕괴’를 내장한다

    시장 참여자가 줄어든다는 것은 단순히 공급자가 줄어든다는 의미가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 이는 수요 붕괴 또는 수요 불확실성과 동시에 발생한다. 이 시점에 만들어진 자산은 처음부터 시장의 환영을 받지 못한다. 관심도 낮고, 거래도 드물며, 가격 형성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나는 이 구조가 시간이 지나 희귀성으로 전환되는 핵심 메커니즘이라고 본다. 당시에는 팔리지 않았기 때문에 생산이 중단되었고, 유통이 끊겼으며, 보존될 이유도 없었다. 즉, 자연 소멸 압력이 극도로 강하게 작동한 자산이다. 살아남은 개체 수는 의도적 관리가 아니라 우연에 의해 결정된다.

    중요한 점은, 수요 붕괴 국면에서 생성된 자산은 이후 시장이 회복되거나 재평가될 때 대체 불가능한 위치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시장이 살아 있을 때 만들어진 자산과 달리, 이 자산은 “아무도 관심 없던 시점”을 증명하기 때문이다. 이 증명 능력이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로 전환된다.


    마지막 참여자들이 만든 자산의 비대칭적 의미

    나는 시장 참여자 수가 급감하던 시점에 활동하던 사람들을 마지막 세대라고 본다. 이들은 이미 시장의 쇠퇴를 체감하고 있었고, 미래에 대한 확신 없이 움직였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이 만든 자산에는 독특한 특징이 있다. 과도한 확장도 없고, 장기 전략도 없다. 오히려 최소한의 노력, 최소한의 비용, 최소한의 기대만이 반영된다.

    이러한 자산은 외형적으로 평범하거나 심지어 조악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바로 이 점이 시간이 지나며 강력한 희귀성으로 전환된다고 본다. 왜냐하면 이 자산은 시장 낙관이 완전히 사라진 이후에도 남아 있던 활동의 증거이기 때문이다.

    특히 “마지막으로 만들어진 것들”은 이후 서사에서 강한 상징성을 갖는다. 시장이 붕괴되기 직전까지 남아 있던 참여자들의 선택은, 성공의 서사가 아니라 버텨냄의 서사를 담고 있다. 이 서사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평가받는다.


    시장 공백 구간이 만드는 ‘시간적 단절’

    시장 참여자 수가 급격히 줄어든 이후에는 종종 긴 공백 구간이 발생한다. 시장이 완전히 사라지거나, 다른 형태로 재편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이 공백은 희귀성을 강화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나는 이 공백을 시간적 단절이라고 부른다. 이 단절 이전에 생성된 자산과 이후에 다시 등장하는 자산 사이에는 연속성이 없다. 기술, 규칙, 참여자, 목적이 모두 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공백 직전의 자산은 이전 시대의 마지막 증거로 고정된다.

    이 구조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분명해진다. 공백이 길어질수록, 그 이전 자산의 위치는 더 명확해진다. 단순한 오래된 물건이 아니라, 시장이 멈추기 직전의 좌표가 되는 것이다. 이 좌표성은 시간이 흐를수록 희귀성 프리미엄으로 전환된다.


    낮은 거래 이력은 약점이 아니라 조건이다

    나는 이런 자산들이 종종 “거래가 거의 없었다”는 이유로 저평가되는 것을 자주 본다. 그러나 참여자 감소 국면에서 생성된 자산에 있어 낮은 거래 이력은 결함이 아니라 필수 조건이다. 거래가 활발했다면, 그 시장은 아직 죽지 않았을 것이다.

    낮은 유통, 낮은 인지도, 낮은 가격은 모두 동일한 신호를 보낸다. “이 자산이 만들어질 당시, 시장은 이미 끝나가고 있었다.” 이 신호는 시간이 지나 재평가될 때 오히려 강력한 신뢰 요소가 된다. 왜냐하면 희귀성은 과거의 인기에서 나오지 않고, 과거의 무관심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나는 이 점에서 참여자 감소 국면의 자산을 역사적 역풍 속에서 태어난 자산이라고 본다. 순풍이 아닌 역풍 속에서 만들어진 것만이 시간이 지나 독특한 가치를 갖는다.


    재평가는 항상 ‘시장 외부’에서 시작된다

    이 자산들의 재평가는 대개 원래 시장 내부가 아니라, 외부 관찰자에 의해 시작된다. 학자, 컬렉터, 장기 투자자, 혹은 후대의 새로운 참여자들이 과거를 재해석하면서 비로소 의미가 드러난다.

    왜 이 시점에 이런 자산이 만들어졌는가? 왜 참여자가 거의 없었는가? 왜 이후에 단절이 발생했는가? 이런 질문에 답할 수 있는 물리적 증거가 바로 해당 자산이다. 나는 이 설명 능력이 희귀성의 핵심이라고 본다.

    설명할 수 없는 자산은 단순한 물건에 머물지만, 시장을 설명하는 자산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축적된다. 참여자 감소 국면의 자산은 바로 이 역할을 수행한다.


    결론

    시장 참여자 수가 급격히 줄어들던 시점에 생성된 자산은 처음부터 주목받지 못했다. 오히려 실패, 침체, 무관심의 상징에 가까웠다. 그러나 나는 바로 이 점이 시간이 지나 가장 강력한 희귀성으로 전환된다고 본다.

    이 자산들은 번성하던 시장의 산물이 아니라, 사라지던 시장의 증거다. 만들려는 사람도, 사려는 사람도 거의 없던 시점에 남겨진 흔적은 다시 만들 수 없다. 왜냐하면 같은 조건의 쇠퇴는 반복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희귀성은 숫자가 아니라 맥락에서 나온다. 참여자가 떠나던 순간에 남겨진 자산은 시간이 지날수록 이렇게 말하게 된다. “이 시장이 끝나갈 때, 누군가는 아직 여기 있었다.” 바로 이 문장이, 장기적인 희귀성의 출발점이다.